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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줄거리와 캐스팅 비화

by 트렌드 온에어 2025. 3. 29.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년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대기업 삼진그룹에서 일하는 세 명의 고졸 여성 직원들이 승진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줄거리와,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 후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꿈을 향한 도전과 정의를 위한 연대

1995년을 배경으로, 대기업 삼진그룹에서 일하는 세 명의 여성 직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자영(고아성), 유나(이솜), 보람(박혜수)은 회사에서 8년째 근무 중인 베테랑 사원들입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고졸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승진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단순 업무만 맡으며 회사 내에서 차별받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승진 조건으로 직원들에게 영어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세 사람은 이를 계기로 영어 학원을 다니며 승진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영은 본인의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 유출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이를 덮으려는 회사의 부당한 행태를 알게 됩니다. 결국 나머지 두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세 사람은 힘을 합쳐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처럼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자영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용기를 내어 부당함에 맞서고, 유나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며, 보람은 소극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섭니다. 결국 그녀들은 회사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승진의 꿈도 이루게 됩니다.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와 열연

영화의 성공에는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주연배우 고아성은 자영 역을 맡아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그녀는 촬영 전부터 1990년대 직장 여성들의 모습을 연구하며 당시의 말투와 행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특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이솜은 세련되고 똑똑한 캐릭터 유나를 연기하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회사 내에서도 두뇌 회전이 빠르고 능력 있는 인물로, 사건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솜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재치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박혜수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보람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점차 성장하며 중요한 변화를 겪는 캐릭터입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 배우는 촬영 전부터 함께 시간을 보내며 호흡을 맞췄고, 실제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영화 속 우정을 현실에서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는 영화 속 캐릭터들의 연대와 팀워크를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이유와 시대적 배경

이종필 감독은 인터뷰에서 "1990년대는 한국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던 시기로, 특히 여성들이 직장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성들의 도전과 성장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1990년대는 IMF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으로, 한국 경제가 고속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대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확장되었지만,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차별적이고 권위적인 문화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특히 고졸 여성 직원들은 정규직 승진에서 배제되거나 단순 업무만 맡으며 차별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노력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 문제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폐수 유출 사건은 단순히 기업 내부의 부조리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와 이에 대한 책임 회피라는 사회적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개인의 용기와 연대가 어떻게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전달했습니다.

리뷰

이번 작품은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직장 내 차별과 환경 문제 등 현대 사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주제들을 다루며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개인과 집단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었고, 현재와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그래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개봉 이후에도 오랫동안 기억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