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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작품의 탄생과정, 투자규모, 촬영기간

by 트렌드 온에어 2025. 3. 25.

유열의 음악앨범
유열의 음악앨범


2019년 개봉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제작 배경과 투자 규모, 그리고 촬영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정지우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1990년대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작품의 탄생과정

1994년부터 2007년까지 13년간 방송된 KBS FM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습니다. 이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인연을 그린 로맨스 작품으로, 당시의 음악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정지우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감성과 음악,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라디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음악이 사람들의 삶과 인연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영화의 초고 시나리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메인 작가를 6년 안팎 했던 이숙연 작가가 썼습니다. 그녀의 실제 경험이 영화에 녹아들어 더욱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처음에는 가제로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제목을 사용했지만, 주인공들의 인연과 삶이 라디오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이야기였기에 결국 그대로 영화 제목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대규모 투자와 음원 저작권료

제작에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총제작비는 약 80-9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홍보비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CGV 아트하우스 배급 영화의 제작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음원 저작권료에 들어간 비용입니다. 영화에는 총 10곡의 인기 음악이 삽입되었는데, 이에 대한 저작권료로만 약 6억 원 이상이 지출되었습니다. 이는 순 제작비의 10%에 달하는 금액으로, 영화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진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으로는 야니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자유시대의 '모자이크', 신승훈의 '오늘 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유열의 '처음사랑', 핑클의 '영원한 사랑', 이소라의 '데이트', 루시드폴의 '보이나요' 그리고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등이 있습니다. 특히 '픽스 유'는 단일 곡으로 약 1억 4500만 원(12만 달러)의 사용료가 지불되어 가장 비싼 음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콜드플레이 그룹은 영화에 자신들의 노래가 삽입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편인데, 제작진은 모든 인맥과 프로세스를 총동원해 접촉했고, 심지어 배우 김고은의 인맥까지 활용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의 메인 프로듀서 겸 제작자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 영화 관련 자료를 보내 허락을 얻어냈습니다. 한국영화는 영화에 노래가 삽입되면 극장에서 상영될 때 음원사용료 외에 별도로 극장 공연료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내야 합니다. 그래서 '유열의 음악앨범'의 경우 복제권이 아닌 공연권료로 지불한 금액만 2억여 원에 이릅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영화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동시에 손익분기점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으로 추정되었으나, 최종적으로는 1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아쉽게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촬영 기간과 과정

정확한 촬영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한국 영화의 제작 과정을 고려하면 3-4개월 정도의 촬영 기간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확인됩니다. 영화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다루고 있어, 각 시대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라디오 방송국, 90년대의 거리 풍경, 음악 감상실 등 다양한 장소를 섬세하게 구현해 내는 데 촬영팀의 노력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연 배우인 정해인과 김고은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시대별로 변화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투자되었을 것입니다.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예전의 감성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제작에는 무비락, 필름봉옥, 정지우필름이 참여했으며, CGV 아트하우스에서 배급을 맡았습니다. 필름봉옥의 김명진 대표는 "라디오를 배경으로 이어진 인연을 다룬 영화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소소한 일상의 긴 시간을 다루고 있는 영화 특성상 시대의 공기, 분위기를 소환하려면 음악이 필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느낀점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를 넘어 90년대의 음악과 문화,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비록 높은 제작비로 인해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많은 관객들에게 향수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영화는 개봉 당시 호평과 아쉬움이 공존했습니다. 특히 그 시절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감성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영화가 재현한 시간을 경유한 이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제 인물인 유열은 영화가 개봉한 당시 인터뷰에서 "과거의 시간이 지금의 시간과 연결됩니다. 그 시간이 사람들의 인연을 연결시키고, 다양한 공간과 사연이 그렇게 얽히는 것이 짜릿합니다. 우리 모두 과거의 시간들이 여전히 우리 삶에서 빛나는 거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이번작품은 우리가 보낸 모든 시간들이 위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생의 소중함,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으며 앞으로도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아가도록 할 것입니다.